주민등록등본이 필요할 때 카카오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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갑자기 내려온 북극한파로 이번 주 내내 영하의 날씨가 계속되고 있어요. 

주말마다 집안에 콕 박혀 삼시세끼만 차려먹자니 슬슬 인내심의 한계가 느껴져서 무작정 나섰습니다. 딸아이가 얼마 전부터 식물원을 가고 싶다는 이야기가 떠올라서 집 근처 식물원으로 달려갔습니다. 

 

제가 사는 화성 동탄에서 차로 1시간 내에 다녀올 수 있는 수목원은 4군데 정도 있습니다. 식물원에 가기로 했지만 더 정확히는 '온실'이 있는 식물원을 찾았습니다. 날씨가 너무 추워서 산책을 하기에도 엄두가 나지 않았거든요. 

 

 

 

 

 

1) 화성시우리꽃식물원

( 경기 화성시 팔탄면 3.1만세로 777-17 )

화성시우리꽃식물원을 검색하다가 그곳에 벌써 매화가 활짝 폈다는 소식을 읽고 잠깐 맘이 설레기도 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관내이긴 하지만 화성시가 워낙 넓어서 제법 거리가 있고 예전에 온실 뒤쪽으로 난 등산로를 멋모르고 올랐다가 힘들었던 기억이 있어 두 번 걸음은 하지 않기로 했습니다. 

 

2) 오산 물향기 수목원

(경기 오산시 청학로 211)

집에서 가장 가깝워서 사계절 언제든 마음만 먹으면 금방 다녀올 수 있는 곳입니다. 넓기도 하고 볼 것도 많지만 유독 온실에 대한 기억이 없는 걸 보니 겨울에는 여느 수목원과 마찬가지로 황량하지 않을까 하는 걱정에  꽃피는 봄이 오면 가기로 했습니다. 

 

3) 수원 일월수목원

(경기 수원시 장안구 일월로 61 )

집에서 가장 멀리 떨어진 곳이기도 하고 수목원 인근에 최근 화서 스타필드가 생겨서 주말이면 교통체증이 만만치 않은 곳이라 오늘은 일단 거르기로 했답니다. 

 

4) 수원 영흥수목원

(경기 수원시 영통구 영통로 435 )

그래서 나선 곳이 수원 영통의 영흥수목원입니다. 온실만 따지자면 작디작지만 주말 반나절 훌쩍 다녀오기에는 부족함이 없었습니다. 도심 한가운데 자리하고 있어서 접근성도 좋고 추위와 눈 때문인지 사람도 거의 없어서 주차도 수월했습니다. 

영흥수목원이 처음 문열자마자 방문한 적이 있었는데 그때는 미쳐 공사가 다 끝나기도 전이라 이곳저곳이 통제되기도 했고 온실도 아직 개장 전이었습니다. 1년 여 만에 방문한 수목원은 아기자기하고 MZ감성이 가득한 또 하나의 명소였어요. 

MZ인 우리 딸도 곳곳에 아기자기함을 보면서 열광했니까요.

 

애석하게도 이곳은 무료는 아니예요. 입장료를 받습니다.

예예 주차료도 받아요. 아무려면 어때요. 이왕 왔는데 들어가갸지요. 

수원 영흥수목원의 입장료는 다음과 같습니

 

◈일반 관람객:

성인(19세 이상): 4,000원

청소년(13~18세): 2,500원

어린이(7~12세): 1,500원

 

 

수원시민: 신분증 지참 시 50% 할인 적용

성인: 2,000원

청소년: 1,500원

어린이: 1,000원

 

다자녀 가정: 두 자녀 이상을 양육하고, 최연소 자녀가 18세 이하인 가정

성인: 1,000원

청소년 및 어린이: 500원

 

무료 입장 대상:

만 6세 이하 및 65세 이상

장애인(중증 장애인의 경우 동반 1인 포함)

국가유공자 및 그 유족

기초생활수급자 등

※ 할인 및 무료입장을 위해서는 해당 증빙서류를 지참하셔야 합니다.

 

또한, 연간회원제도도 운영 중이며, 연간회원은 30,000원, 평생회원은 1,000,000원의 요금이 부과됩니다.

주차 요금은 3시간 이내 1,000원, 3시간 초과 6시간 이내 2,000원, 6시간 초과 9시간 이내 3,000원, 9시간 초과 시 5,000원입니다.

 

우리 가족은 아이가 2명이니 다자녀 가정에 속해서 입장료를 할인받을 수 있더군요. 

그런데 해당 증빙서류로 주민등록등본이나 가족관계증명서가 필요했습니다. 

제가 헛웃음을 지으며 "요즘 이걸 들고 다니는 사람이 있나요?" 직원에게 물었습니다. 

뜻밖에 대답이 돌아왔어요. 그 자리에서 카카오톡으로 발급받을 수 있다고 친절하게 안내해 주시는 게 아니겠어요?

무척이나 당황했답니다. 속으로 '나, 또 이렇게 뒤떨어진 사람이었어?. 나 구세대네.'하며 약간의 자책도 했답니다. 

직원분이 휴대폰의 카톡만 열어서 스마트폰을 달라고 하시며 그 자리에서 뚝딱 발급받는 방법을 알려주셨어요. 

 

방법은 너무 간단해서 설명이랄 것도 없답니다. 

 

카카오톡에 들어가 하단의 '친구'로 들어가

맨오른쪽 끝에 점 3개(더 보기)를 누릅니다.

 

그럼 오른쪽과 같은 화면이 떠요. 

노란 메뉴바 아래 '지갑' 에 '전자증명서'가 보이시나요?

여기로 들어가시면 됩니다. 

누르고 들어가면

놀랍게도 94개의 증명서를 바로 발급받을 수 있습니다.

일상에서 가장 많이 씌이는 주민등록등본이나 가족관계증명서, 기본증명서 이외에도 초본, 생활기록부, 성적증명......

 

생각지도 못했던 복잡한 증명서들을

생각보다 많이 발급받을 수 있어서 놀랐어요.

저한테는 신세계였답니다. ^^;;(너무 구시대적이었나요?)

물론 약간의  '본인인증'절차는 필요합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저는 직원분의 친절한 안내로 주민등록등본 발급받아 보여드리고 신분증 함께 제시해서 

단돈 1000원의 입장료 내고 들어가 잘 놀다 왔어요. 

 

주차장에서도 다자녀 할인이 적용된답니다. 

그런데 주차장은 직원분이 있는 게 아니고 정산기로 정산을 하다 보니 성격 급한 남편이 그냥 주차료를 지불해 버렸습니다.

정산기 옆에는 다자녀할인 시 먼저 안내를 받으라고  쓰여있었는데 말이지요. 

이 글을 보고 가시는 분들은 똑같은 실수 범하지 마시라고 말씀드립니다. 

 

오늘 또 소소한 생활의 지혜를 얻었습니다. 이런 게 소확행이지요. 

날씨도 춥고, 마음도 추운 요즘 봄꽃 많이 보고 와서 맘 속에 봄이 성큼 다가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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